쿄카 보려고 보는 스우파3 팀배틀과 계급미션 이제 슬슬 보이는 다른 크루 멤버들!

두 번째 과호흡과 저혈당
Words by Jeong-Yoon Lee
5월 5일 어린이날과 6일은 대체공휴일이라 그런지 구룡산과 국수봉 등산객이 많더라고요. 확실히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정말로 많았습니다. 다들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애벌레 때문에 많이들 놀란 거 같더라고요. 저도 처음엔 애벌레가 징그럽고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는데, 이제는 얘네들이 커서 나비가 될 건지 나방이 될 건지 궁금하더라고요.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라서 그런지 나무에서 떨어진 애벌레들이 땅바닥에 떨어진 채로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죽어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. 저도 조심해서 피해 다니기는 했는데 너무 많기에 나도 모르게 밟게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.
오늘 만난 등산객들의 대화 때문에 저도 급으로 이 애벌레들이 커서 뭐가 되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. 나비 아니면 나방이겠지만 애벌레 생김새도 종류별로 달라서 커서 뭐가 되는지 안내되면 좋겠더라고요. 그럼 좀 더 조심해서 걸어 다닐 수 있을 거 같아요. 털 많은 애벌레는 딱히 못 본 거 같아서 독성물질이나 자극성 성분 걱정은 덜한 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 털 많은 애벌레는 조심해야겠더라고요.
첫 등산을 했을 때 중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서 과호흡 증상이 올라와서 철버덕 앉아서 정신 차리고 남은 등산을 끝냈거든요. 그런 뒤에 그런 증상 없이 잘해왔는데 오늘 등산을 하던 중에 정상에 다 올라서 아이폰 메모장에 뭔가를 적고 난 뒤에 머리를 들었는데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고 어지럼증과 속 울렁 같은 증상이 하나둘 더해지길래 가까운 벤치에 앉았는데 3분 정도가 지나도 더 심해져서 정말 당황했습니다. 119 불러야 하는 거 아니야? 하던 와중에 슬슬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마무리 등산을 했습니다. 이제 너무 빈속에는 등산을 피해야 할까 봐요.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. 저기압, 저혈당, 과호흡 증상이 오면 정말 공포 그 자체거든요.
등산 중 갑자기 어지럽고 눈앞이 뿌옇고 하얗게 되는 증상
①저혈압/기립성 저혈압: 운동 중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혈압 저하로 인해 일시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경우입니다.
②저혈당: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에너지 소비가 많을 경우 혈당이 떨어져서 어지럽고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.
③탈수: 등산 중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혈액량이 감소해 어지럼증과 시야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.
④고산증: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산소 부족으로 인해 어지럼증, 흐린 시야,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⑤과호흡: 과도하게 숨을 쉬거나 불안 상태에서 과호흡이 나타나면 어지러움과 시야 이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.
⑥심장 또는 뇌혈관 문제: 드물지만 중요한 문제일 수 있으므로,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대처 방법
- 즉시 등산을 멈추고 그늘에서 앉거나 눕습니다.
- 수분(전해질 음료 포함)을 섭취합니다.
- 당분이 있는 간식을 섭취해 봅니다.
- 호흡을 천천히 고르게 합니다.
- 증상이 오래가거나 심해지면 119에 연락하거나 빠르게 하산 후 병원에 갑니다.
4~5월 등산 중 자주 보이는 애벌레들은 대부분 나비나 나방의 유충이며, 성장 후 번데기를 거쳐 성충(어른벌레)인 나비 또는 나방으로 변합니다. 특히 봄철 산과 숲길에서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많이 보입니다.
①밤나무줄나방 애벌레
특징: 회색빛 바탕에 줄무늬가 있으며, 나무 위나 등산로에 매달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.
성충: 밤나무줄나방 – 밤나무 잎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알려짐.
시기: 주로 4~5월에 애벌레 상태, 6월경 성충으로 변화.
②불나방류 애벌레
특징: 털이 많고 몸이 둥글며, 사람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나 가려움 유발 가능.
성충: 불나방 – 밤에 활동하는 나방 종류. 특히 도토리나무, 참나무 등에 서식.
주의: 털에 독성 물질이 있는 경우도 있어 접촉 주의 필요.
③살나방 애벌레
특징: 길쭉한 회갈색 또는 초록빛 몸통, 줄을 타고 공중에 매달리는 경우 많음.
성충: 살나방 –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나방.
④배추흰나비 애벌레
특징: 연녹색 몸체, 주로 싹이 틀 무렵 배추나 갓 등 십자화과 식물 근처에 서식.
성충: 흰색 날개에 검은 점이 있는 배추흰나비 – 도심지에서도 자주 보임.
주의할 점
많은 애벌레들이 번데기 상태를 거쳐 여름~초가을에 나비/나방이 됩니다. 일부 털이 많은 애벌레는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,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 모자를 쓰고, 긴 팔/바지를 착용하면 애벌레 접촉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털이 있는 애벌레(예: 불나방 유충)가 몸에 붙었을 경우, 털에는 독성 물질이나 자극성 성분이 있어 가려움, 발진, 통증, 부종, 수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를 따르세요.
①절대 문지르지 말 것!
애벌레의 털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미세한 침 형태일 수 있습니다. 문지르면 털이 더 깊숙이 박히거나 주변으로 퍼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.
②테이프를 이용해 털 제거
셀로판테이프, 종이테이프 등을 준비해 털이 붙은 부위를 가볍게 눌렀다 떼어내며 반복. 털을 최대한 제거하는 게 우선입니다.
③미지근한 물과 중성 비누로 부드럽게 씻기
피부 자극이 적은 비누로 털과 잔여 물질을 깨끗이 씻어냅니다.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(찬물은 피부 수축을 유도해 털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음).
④냉찜질
가렵거나 따가운 부위는 얼음찜질이나 냉팩을 10~15분 적용. 부종이나 가려움 완화에 효과적입니다.
⑤약국 처방 또는 가정용 연고
항히스타민제(알러지약) 복용: 심한 가려움이 있을 경우 (ex. 지르텍, 타리온 등). 소염 진정 연고 도포: 후시딘,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(일시적으로만 사용).
⑤병원에 가야 할 경우
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피부과나 응급실 방문을 추천합니다. 심한 부종, 수포, 통증. 호흡 곤란, 어지러움, 구토 등 전신 반응. 눈, 입, 성기 등 민감 부위에 털이 닿았을 경우.
Credit
글. 이정윤
사진. 이정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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